​대기업 오너 3명 중 1명은 계열사 3곳 이상 등기이사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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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5-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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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평균 2.4곳에서 겸직·73명은 3개 이상 계열사에 등재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 3명 중 1명은 계열사 3곳 이상에서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고 있는 대기업집단 중 오너가 있는 55개 그룹 2106개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총 374곳의 228명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2.4곳에서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73명(32%)은 3개 이상 계열사에 등재됐고, 41명은 2곳, 나머지 114명은 1개 계열사에만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전체 오너 일가 중 겸직 수가 가장 많은 경우는 최승석 SM그룹 부회장으로 총 18개사에서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이중근 부영 회장(17곳), 우오현 SM그룹 회장(13곳), 곽정현 KG케미칼 대표(12곳), 우명아 신화디앤디 대표(10곳) 등도 10개 이상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1년 새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오너 일가는 지난해 은퇴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채승석 전 애경개발 사장 등 9명이다.

반대로 겸직 수가 늘어난 오너 일가는 20명이다. 대부분 승계 과정에 있는 자녀세대였다. 우명아 신화디앤디 대표가 7곳에서 10곳으로, 허준홍 GS칼텍스 전 부사장과 우오현 회장의 장남인 우기원 라도 대표는 각각 1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그룹별로는 GS그룹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KCC(15명), 애경(11명), 영풍·SM(각 10명) 등의 순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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