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고생도 뚫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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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훈 기자
입력 2020-05-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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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학원강사에게 중·고생 7명 감염…서울 예술고 고3 클럽 방문 후 두 차례 등교

  • 등교 1주일 앞두고 학생 감염 현실로…무증상·조용한 전파로 2차 재확산 우려 커져

이태원에 개설된 선별진료소에서 사람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학교 현장의 방역이 뚫렸다. 이태원 클럽에 갔던 학원강사로부터 중·고생들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해당 클럽을 방문한 고3 학생이 학교에 두 번이나 등교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등교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의 집단 감염은 인천에서 발생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 A씨(25)에게서 전염된 확진자가 9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확진자는 A씨가 근무 중인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 5명과 A씨에게 과외를 받는 이란성 쌍둥이 중학생 2명, 과외 학생들의 어머니 1명, A씨 동료 교사 등이다. 애초 A씨는 본인이 무직이라고 했으나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거짓말을 한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 학교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에 뚫렸다. 서울의 한 예술고는 재학 중인 고3 학생이 5월 초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사실을 자진 신고한 해당 학생을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하지만 이 학생이 클럽을 다녀온 이후 지난 4일과 8일 등교해 실기 수업을 받아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 학생과의 밀접 접촉자는 현재 1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등교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학생들의 감염이 잇따르자 등교 개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증상 없는 조용한 전파’가 교실로 파고들 경우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서울교육청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관내 각급 학교들에 공문을 보내 원어민 교사를 포함한 전체 교직원 중 이태원 클럽이나 인근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있는지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이태원과 논현동, 신촌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방문한 교직원은 원어민 교사 53명을 비롯해 총 158명으로 집계했다. 현재 유흥시설 및 클럽 인접지 방문자 79명이 검사를 받았고 4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3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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