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주요 외신은 13일 영국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영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던 2.6%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코로나19 파장이 본격화한 3월 GDP는 전월 대비 5.8%나 쪼그라들면서, 역대 최악의 월간 위축세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7.2% 위축보다는 나았다. 영국 통계청의 조너선 애도우 통계학자는 "코로나19가 3월 경제 구석구석으로 파고들면서 역대 최악의 GDP 위축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수치가 더 악화할 것이 확실시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2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지난 11일부터 단계적인 봉쇄령 완화에 돌입했지만 재유행 우려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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