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 1분기 2% 역성장...예상보다는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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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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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영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2% 쪼그라들었다.

BBC 등 주요 외신은 13일 영국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영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던 2.6%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코로나19 파장이 본격화한 3월 GDP는 전월 대비 5.8%나 쪼그라들면서, 역대 최악의 월간 위축세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7.2% 위축보다는 나았다. 영국 통계청의 조너선 애도우 통계학자는 "코로나19가 3월 경제 구석구석으로 파고들면서 역대 최악의 GDP 위축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수치가 더 악화할 것이 확실시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2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지난 11일부터 단계적인 봉쇄령 완화에 돌입했지만 재유행 우려가 적지 않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성장률이 14% 뒷걸음질 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란은행은 지난 7일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이 6월~9월까지 단계적으로 완화된다는 전제 아래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렇게 되면 올해 영국은 스페인과 전쟁 중이던 1706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겪게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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