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택근무 관련주인 알서포트는 전거래일보다 20원(0.28%) 오른 7070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최근 1주일 사이 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교육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2.4%), 아이스크림에듀(3.3%)도 주가가 올랐다. 가정용 헬스케어 업체 인성정보(16.9%), 가정용 재활의료기기 업체 네오펙트(5.1%)가 대표적이다. 언택트 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IT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오름세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ICT 기업들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케이아이엔엑스(4.2%), 에치에프알(2.4%) 등도 상승세다.
'한국형 뉴딜' 선언과 함께 이들 기업의 주가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일 ICT를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형 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핵심은 디지털 인파의 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등이다. 아직 세부 정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이들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정책적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원격근무와 디지털교육, 데이터, 헬스케어 산업 등이 관심을 가질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른바 '한국형 뉴딜'로 평가할 수 있는 정책들은 과거 정부에서도 시행된 사례가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김대중 정부에서는 IT 및 벤처 육성,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이명박 정부에서는 녹색성장, 박근혜 정부에서는 창조경제 달성을 위한 '스마트 컨버전스' 정책을 펼쳤다"며 "주식시장은 이런 정책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