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인천 지역 학원 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 후 주변인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3차 감염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방역당국과 인천시에 따르면 13일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인천 102번)에게 과외를 받은 쌍둥이 남매와 이들의 또 다른 과외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학원 강사에게 감염 된 것으로 쌍둥이 남매로부터 또 다른 과외 교사가 감염됐다면 3차 감염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로써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단언하기는 어렵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역학조사에서 발병일 등을 봐야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다”며 “동선이 겹치지 않거나 날짜가 맞지 않아 학생을 통해 전염됐다면 3차 감염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도 3차 감염에 대해서는 선을 그렀다. 인천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을 받은 강사가 학생과 과외를 했고, 과외 학생의 어머니와도 대화를 했다”며 “해당 강사가 학생, 학생의 어머니와도 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과외 학생의) 어머니는 학원 강사와 학생 양쪽에서 영향을 줬기 때문에 확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3차 감염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3차 감염으로 확산될 위험성을 인지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확진자가) 2차로 지역에서 감염시킨 사람들이 또 다른 3차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빨리 1차 확진자를 찾고, 그들의 접촉자를 격리해 3차 전파를 차단하는 게 방역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조사와 접촉자 관리로 3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며 "아직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오늘과 내일 상황을 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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