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애프터 코로나]①코로나 관련 보험 전무…조업중단 보험 고민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종호 기자
입력 2020-05-14 08: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기업휴지보험 가입 미미…개인 리스크 연금 중요성도 부각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기업의 조업 중단 리스크가 부각 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업의 조업중단을 보상하는 '기업휴지보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감영병 등에 따른 개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연금 보험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13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911테러 당시 기업의 정부지원금에 대한 의존도는 27%에 불과했다. 911 테러는 기업휴지 보험 활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911 테러 관련 피해 지원·보상금은 2004년 기준 약 380억달러(약 47조원)로 이중 보험이 51%, 정부가 42% 부담했다.

손해보험사는 당사자 또는 공급자의 물적 손해를 동반하는 사고로 인해 조업이 중단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최소한의 기업휴지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장 내 물적 손해로 인해 발생한 기업휴지손해를 담보하는 보험을 화재・기계보험의 특약 또는 재산종합보험의 형태로 제공하는 식이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는 기업휴지 담보가 대부분의 기업보험에 기본담보로 제공돼 가입률이 높은 편이며, 정책성 보험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물적 손해와 기업휴지손해를 보장한다.

우리나라 기업은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연재해, 감염병, 테러,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기업휴지(조업 중단)리스크의 발생 가능성 및 영향도가 커지고 있지만, 기업의 보장 공백은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기준 화재보험 계약 건수 대비 기업휴지손해 담보 계약 건수 비율은 0.43%로 재산종합보험 재물 손해 담보 계약 건수 대비 기업휴지손해 담보 계약 건수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매해 사업장 화재가 1만4000건 이상 발생하고, 활동기업이 625만 개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기업이 휴지위험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휴지리스크에 대한 보장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휴지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인식 제고와 함께 정부 차원의 가입유도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개인 리스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코로나19로 당장 월급이 끊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한국은 공적 연금인 국민연금만으로는 보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사적 연금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공적연금을 토대로 퇴직연금을 비롯한 사적 연금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기업의 조업 중단 리스크가 부각 되면서 기업의 조업중단을 보상하는 '기업휴지보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