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가입자 600만 명 시대에 ‘뉴리딩컴퍼니’가 등장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상조가 주력 사업은 아니지만, 계열사와 함께 결합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운 대명스테이션과 교원라이프가 그 주인공이다. 보람상조, 프리드라이프 등 최상위권 업체가 주도하는 국내 상조업계에서 새로운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 회사는 상조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4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대명스테이션은 작년 12월말 기준 선수금 4791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380억원 늘어난 수치로, 선수금 증가 속도가 눈에 띈다. 올해 1분기를 포함한 누적 선수금은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라이프도 지난해 말 선수금 3279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2916억원) 대비 363억원 증가했다. 그동안 개별 회사 기준 선수금 순위가 6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선수금 기준으로만 분류하면 대명스테이션은 5000억원 이상의 최상위권 업체에 올라섰고, 교원라이프는 1000억원 이상의 상위권 업체 중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대명그룹과 교원그룹에 속하면서, 상조 영업에 집중해 선수금 측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룹 내 주력 사업 계열사는 아니지만, 강력한 ‘캐시 카우’ 역할을 도맡으면서 그룹 내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는 특징도 지닌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대명스테이션과 교원라이프은 중견그룹 내 계열사라는 위치를 활용해 다양한 결합상품을 선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왔다”며 “업계 투톱인 보람상조와 프리드라이프가 작년부터 인수합병‧협회 설립에 주력할 때 두 회사는 상조업 본업에 집중하면서 상조상품 영업력을 키웠고, 빠른 속도로 선수금을 늘려가면서 뉴리딩컴퍼니로 거듭나는 모양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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