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상조업체②] 선수금 증가세 ‘뚜렷’ 대외활동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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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5-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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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스테이션과 교원라이프는 최근 뚜렷한 선수금 증가세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사업 구조와 대외 활동 측면에서 미래가 더 주목되는 기업들이다.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로서 10여 년 넘게 시장을 양분해왔던 보람상조와 프리드라이프에 대항할 차기 경쟁사로도 대명스테이션과 교원라이프가 1순위에 이름을 올린다. 대명과 교원이라는 탄탄한 중견 그룹의 지원사격이 가능하고, 고령화 시대에 성장하는 상조산업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지면서 두 기업의 추가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내 상조산업은 더 이상 상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전 상품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동일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루즈 패키지나 안마의자를 포함한 상품, 가전제품 할인 혜택을 포함한 결합상품을 통해 상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조 영업망이 아무리 탄탄히 구축돼 있더라도 여행‧가전 등 다른 혜택을 제공할 수 없다면 해당 업체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상조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고객이 몰리고, 선수금 집중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선수금 보전의 안전성 측면과 함께 결합상품의 경쟁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명스테이션 하이브리드 서비스.]


대명스테이션과 교원라이프는 결합상품에 있어 차별화한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대명그룹은 리조트 산업에 특화해 성장한 기업이다. 리조트‧관광을 기반으로 수 십개의 계열회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상품을 운영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살려 상조, 크루즈, 어학연수, 웨딩, 골프, 해외여행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생애주기별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교원라이프 또한 교원 그룹 내 계열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크루즈, 웨딩 서비스는 물론이고, 교원이 강점을 가진 교육과 어학연수 전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교원의 체인지 플러스는 기존에 가입하신 상조 상품의 총액을 이용해 영유아~초중등생을 위한 전집‧빨간펜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어학연수 패키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교원라이프. 체인지플러스 전환서비스.]


대외활동도 활발하다. 대명스테이션은 최근 출범한 한국상조산업협회 부회장사로 합류하면서 협회 설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원라이프 또한 좋은라이프, 프리드라이프와 상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영등포 국민장례식장을 인수하면서 장례식 5개를 보유한 상조업체가 됐다. 장례식장은 상조업체의 영업이익을 높여주는 중요한 사업영역 중 하나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대명과 교원이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단일 회사로 보람상조와 프리드라이프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며 “대명은 콘도 사업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향후 추모공원 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교원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장례식장에 서울권 장례식장을 인수하면서 5개가 됐다”고 경쟁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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