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WHO "코로나, 사라지지 않을 수도...장기전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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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5-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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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V·지방 풍토병 같은 '엔데믹' 발전 가능성...예측 불가능

  • 100여개 백신 연구 중...백신 나와도 통제 위해 노력해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주기적으로 재발병하는 '엔데믹'(endemic·주기적 발병) 가능성을 제기하며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3일(현지시간)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또다른 '엔데믹'이 돼 절대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이 질병이 언제 사라질지, 과연 사라지기는 할지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인 엔데믹 질병으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의 예를 들면서 "두 질병을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사멸하지 않고 지방 풍토병으로 남는 등 장기적인 보건 문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에 대해 라이언 차장은 전 세계에서 100개가량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연구 중이지만, "매우 효과적이고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백신"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면 바이러스 제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백신이 발견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예방접종이 일상화한 홍역의 경우 아직도 다수의 환자가 나오고 있다.

라이언 차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식 판단을 간주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상당한 통제가 이뤄지는 단계에 도달해야 한다"면서 "어떤 재발 사례에도 대응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공중 보건 감시와 의료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차장은 이전부터 코로나19 '장기전'을 강조해왔다. 앞서 지난 8일 그는 세계 각국의 봉쇄 완화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를 보유한 시점에 이를 때까지 우리 생활방식을 상당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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