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김석동 "신중하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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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5-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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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한진칼 이사회…2시간 동안 진행

"어려운 시기인데 잘 준비하고 있다. 오늘 신중하게 논의했다."

김석동 한진칼 이사회 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이사회 직후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전례없는 유동성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의결했다. 

이사회는 김 의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이어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13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인 한진칼 또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 한진칼은 현재 대한항공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우선주 포함 29.62%)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한편, 김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한 금융·행정 전문가로, 2011년 저축은행 부실화 사태를 해결하고 금융 시장 안정화를 도모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지난달 2일 한진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13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서 바라본 계류장의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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