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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두 달 연속 "실물경제 부진" 진단… 내수·수출·고용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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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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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상황 엄중… 조기극복 고용충격 대응에 역량 집중"

  • 주요국 경제 활동 재개하지만 신흥국 리스크 확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두 달 연속 실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금융시장 불안도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 흐름이 지속되고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지속됐다.

정부는 "당면한 경제상황에 대해 엄중한 인식을 갖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태 조기 극복과 고용충격 대응 방안 마련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3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4.6%,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가파르게 감소하며 전년 대비 0.6%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7.9%, 전년동월비 9.8% 늘었으며 건설투자도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했다.
 

민간소비 추이.[사진=기획재정부 제공]



4월 소매판매의 경우 승용차 판매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액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전년대비 6.7% 하락했다. 신용카드 승인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0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4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 감소폭은 2, 3월 대비 줄어들었다. 백화점 매출액은 2월 -30.6%, 3월 -34.6%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14.7%로 낙폭이 줄었다. 할인점 매출액 감소율도 2월과 3월에는 각각 19.6%, 13.8%를 기록했지만 4월에는 0.9% 줄어드는 데 그쳤다.

4월 수출도 주요국의 수요 감소, 생산 차질, 유가 하락,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4월 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16억8000만달러로 급감했다.

고용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4월 취업자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 모두 감소폭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47만6000명 줄어들었다. 구직 활동을 단념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오히려 0.2%p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상승폭이 둔화하고 석유류와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3% 상승했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전년대비 6.7% 하락했다. 신용카드 승인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0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2월 19일 확진자가 급증한 후 속보지표 상으로 내수 감소폭이 컸으며 이후 완만하게 회복하는 상황"이라며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고 이태원 집단감염과 같은 상황의 추세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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