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인생의 고비 때마다 저를 믿어주신 선생님 덕분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누군가에게 기다림은 '설렘'이자 '그리움'이고 등교 개학을 앞둔 지금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그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저에게도 학교는 설렘이고 선생님은 그리움이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매일 왕복 16㎞를 걸어 등하교하고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마친 어린시절 경험을 전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매점에서 빵을 팔아 '빵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도 말했다.
실제 정 총리는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중졸 검정고시를 겨우 통과해 전주공고에 입학했다. 이후 전주 사립학교인 신흥고를 찾아가 전학을 요구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 입사, 상무까지 승진했다. 정계 입문한 뒤에는 6선 국회의원, 당 대표, 산업부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까지 성공 가도를 달렸다.
정 총리는 이어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준 은사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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