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응사격 32분 걸린 '북한군 GP 총격 사태' 원인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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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5-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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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6 정비반 코로나19로 3개월간 출입 통제돼 공이 파손 발견 못해

  • 코로나19 원인돼 대북(對北) 대비태세 미흡으로 이어진 최초 사례

지난 3일 '북한군 GP 총격 사태' 늑장 대응과 KR-6 중기관총 관리 불량 및 정비소홀 논란 원인이 코로나19로 드러났다.

매월 원격으로 발사되는 KR-6 중기관총을 정밀 검사하는 정비반이 코로나19로 인해 3월부터 현재까지 해당 GP(감시초소, Guard Post)에 출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5일 군 관계자는 "KR-6의 경우 일일, 주간, 월간 단위로 점검 절차가 있는데 일일과 주간은 해당 부대 병사들이 하고 월간 단위로 정비반이 해당 부대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개월 간 출입이 통제돼 정밀 점검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북한군 GP 총격 사태'는 코로나19가 실제로 대북(對北) 대비태세 미흡으로 이어진 최초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GP 총격 사태' 당시 대응사격에 32분이나 걸린 이유가 KR-6 중기관총의 공이 파손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오전 7시41분쯤 우리측 GP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당시 근무자는 우리 군 GP 건물 외벽이 피탄되는 것을 감지했다. 근무자는 비상벨을 눌러 피탄 사실을 GP 전 장병에게 알렸고, 7시 45분 장병의 전원 현장투입이 완료됐다.

현장 지휘관인 대대장은 KR-6 중기관총 대응사격을 지시했고 8시 1분, 지시를 받은 GP장이 KR-6 사격을 실시했으나, 공이 불량으로 실패했다. 이후 KR-6 부사수가 현장에서 3차례 '응급조치' 개념으로 사격했지만 이 역시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연대장은 8시 13분 K-3 기관총으로 대응 사격을 지시, GP에서 15발을 북측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우리측 GP를 향해 총격을 가한지 32분 만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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