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코로나, 한전은 살렸다…1분기 4306억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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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5-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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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료가격 하락 등으로 3년만에 흑자 전환

  • 설비투자 등 전력공급비용 증가로 경영효율화는 지속 추진

한국전력이 코로나19 여파로 지속된 저유가 현상에 힘입어 3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올해 초부터 전 세계에 코로나 펜데믹 현상이 나타나면서 에너지 수요감소로 이어졌고, 이에 따른 저유가 현상이 결국 한전의 연료구입비를 낮췄다. 연료구입비가 낮아진 만큼 한전의 영업실적은 개선되는 모양새다.

15일 한전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4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6299억의 적자에서 1조 605억원 증가한 수치다.

한전은 국제 연료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구입비는 1조 6005억원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여파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전기판매수익은 1331억원 감소했으며, 전력공급과 환경개선 위한 필수비용 3825억원 증가 등을 반영하여 최종 영업이익이 4306억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료비 부문에서는 연료단가의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이 감소했다. 구입전력비도 유가하락에 따라 구입단가의 하락으로 7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다만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와 코로나 여파에 따른 수요감소로 전력판매수익도 1000억원 감소했다.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4000억원이 늘었다.

자세한 내역을 살폅펴보면 △신고리원전 4호기 준공 상각비 △변전소 건설 송배전 상각비 △원전 계획정비 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4개 부문에서 각 1000억원씩 지출됐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전력 신기술을 활용한 설비관리 효율 향상, 코로나19 계기로 화상회의 전면 도입 등 일하는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룹사 실적관리를 위해 연초부터 한전 주관으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격월 단위로 개최하는 등 경영효율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의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 경영여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및 산유국간 증산경쟁 등으로 환율‧유가 변동성이 매우
높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1분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 추이 (단위: 억원)[사진=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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