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주(26)가 외모보다는 실력을 내세웠다.
유현주는 15일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1~3R:6540야드·FR: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우승상금 2억2000만원) 2라운드 결과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1시 10분 현재 76계단 뛰어오른 공동 7위에 위치했다.
유현주는 1라운드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그는 “1라운드 4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그 이후로 회복하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웃코스 1번홀(파5) 2라운드를 출발한 유현주는 2번홀(파3) 첫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5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6번홀(파4) 버디에 이어 8번홀과 9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 9홀 4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유현주는 10번홀(파4)과 17번홀(파3) 버디 2개를 더해 2라운드 결과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그는 “기회가 오면 잘 잡고, 위기가 오면 넘어가자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잘 됐다. 보기 없이 마무리한 것이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2011년 KLPGA에 입회한 유현주는 올해 9년 차로 접어 들었다.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그가 보유한 한 라운드 베스트 스코어 타이기록이다. 2016시즌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두 번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날 유현주는 내리 줄인 6타를 더해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76계단 점프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정적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아이언 샷과 퍼트감이 남달랐다. 그는 “동계훈련에서 쇼트 게임에 투자를 많이 했다. 특히 어프로치와 스윙 훈련에 집중했다”며 “고쳐야 할 포인트를 잘 캐치했다. 몸 회전이 많은 편이었다. 다운스윙 시 몸이 많이 돌아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손목이 풀리면서 왼쪽으로 날아갔다. 스윙을 고쳐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유현주의 이번 대회 목표는 '톱10', 이번 시즌 목표는 '풀 시드 획득'이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오늘 비를 맞으면서 쳤다. 체력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회를 잘 잡고, 위기를 잘 넘어가겠다”고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