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3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액은 2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로 6920억원을 기록, 적자를 지속했다. 여객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가 급감해 작년 대비 수송실적이 29.5%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1000억~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국제선 여객이 90% 이상 줄어들면서 주 수입원이 끊겼지만,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화물 부문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선방한 데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줄며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번 실적과 관련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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