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5/15/20200515161503634400.jpg)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며 지역사회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3차 감염으로 확인됐으며 추가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4차 감염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4차 전파까지는 아직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1차 감염, 클럽 방문자로 인한 접촉자는 2차 감염, 그 접촉자로 인한 추가 사례를 3차 감염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3차 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인천 학원 관련 사례가 4명 정도”라며 “나머지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3차 감염인지, 아닌지 더 면밀하게 조사해 분류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153명으로 클럽 방문자가 90명,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 확진이 63명이다. 이 가운데 3차 감염은 현재까지 인천에서 4명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87명과 경기 26명, 인천 22명 등 153명 중 135명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어 국방부 격리시설에서 9명이 발생한 충북과 부산 4명, 충남·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미 시작된 3차 감염은 물론 4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접촉자 파악이 필요하다.
정 본부장은 “3차, 4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해 조기에 사례를 확인하고,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한 뒤는 통제하에 들어오기 때문에 4차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모두 4만6000명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최초에 유행이 발생한 5개 클럽 방문자를 55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4300여 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