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6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 단위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ℓ당 8.4원 내려 ℓ당 1240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만 평균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249.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2일 12년 만에 처음으로 ℓ당 1296.7원으로 1200원대로 떨어진 이후 꾸준히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처음 1250원대까지 내린 데 이어 이번주는 124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고가 지역과 최저가 지역의 가격 차이는 ℓ당 134.9원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19.1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는 1261.3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8.3원 내려 ℓ당 160.5원을 기록했다.
통상 국제유가 등락세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2∼3주의 간격을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유소 기름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7.6달러로 전주 대비 1.8달러 올랐다.
4월 다섯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로 조만간 국내 주유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주요 산유국 추가 감산 계획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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