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태원 클럽 관련 4만6000명 검사…정부 “급격한 확산은 없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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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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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 등 유흥시설 특별점검 지속… 행정지도 22건

  • 자가격리 이탈자 2명 발생…정부 “고발 검토”

이태원 일대 거리 방역.[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총 감염자 수가 161명으로 늘어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이번 사례와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4만6000여 명에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에서 시작된 익명검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코로나19 검사자가 대폭 늘어났지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대규모 감염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설로 확산하고 있지만,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했는데도 하루 발생하는 환자 수는 30명 이내”라며 “급격한 지역 내 확산 추이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방역당국은 진단검사 인프라를 확대하고, 확진자의 동선 공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방문한 시설과 개인을 특정하기 어렵게 개선했다”며 “지난 연휴에 이태원 일대의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 중에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신분 노출에 대한 위험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유흥시설에 대한 심야 특별점검도 지속하고 있다.

손 반장은 “클럽과 감성주점 등 모두 1만928개소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이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해 22건의 행정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한 15개 시‧도에서는 이를 위반한 20개 업소를 적발해 고발했거나 고발 예정”이라며 “점검 시설 중 7668개소가 영업 중지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각 지자체는 또 자체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점검단을 구성해 학원과 독서실, PC방 등 2만9000여 곳을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한 320곳에 대해 행정지도를 내렸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말에도 특별점검을 강화해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자가격리자 2명이 무단으로 이탈한 사례가 발생했다. 1명은 경기 의정부에서 자가격리 중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격리장소를 이탈했다. 다른 1명은 격리장소를 이탈해 서울 동작구에서 산책했다. 공무원이 격리장소를 방문한 이후 이탈 사실이 확인됐다.

손 반장은 “어제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한 사람 2명 중 (병원을 방문한) 1명은 고발할 예정이고, (산책한) 1명은 고발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국내 자가격리자는 총 3692명이다. 전날 2854명이 신규 대상자로 등록됐고, 2873명이 해제됐다.

전날 등록된 신규 자가격리자 중 국내 발생 대상자는 757명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해 서울 298명, 경기 200명, 인천 157명 등 수도권에서 자가격리자가 늘었다.

정부는 자가격리자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과 안심밴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자가격리자 관리 방안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자택에서 격리 중인 사람은 3만6168명이며, 앱 설치율은 92.3%다. 안심밴드 착용 건수는 총 43건이다. 이 가운데 22명이 해제돼 현재 21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손 반장은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무단이탈 등 격리지침을 위반하지 말고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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