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태원 클럽 방문자 대부분 검사…방역당국 “폭발적 감염 양상은 아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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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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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전파’ 발생…이태원 클럽→접촉자→노래방→구치소 직원

  • 신규 확진자 19명 중 해외 유입 10명

용산구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 '피스틸' 입구.[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벌어진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람 대부분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5만6239명이 검사를 받았다”며 “하루 전과 비교해 거의 1만 명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이태원 클럽 9개 장소를 비롯해 방역당국에서 추적하려는 대상자 대부분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폭발적인 발생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과 주점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추적 조사를 벌여왔다.

특히 확진자들이 반복적으로 다수 발생한 이태원 클럽 9곳에 방문한 사람에 대한 진단검사를 촉구해왔다. 해당 업소는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soho) △힘(H.I.M) △파운틴 △술판 △메이드 △피스틸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곳을 방문한 지인을 그 후에 접촉하신 분들도 지체 없이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2차 이상 전파 사례는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한 확진자 162명 중에서 클럽 방문자는 88명, 접촉자는 74명이다. 2차 이상 감염 사례가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4차 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구치소 교도관으로 알려진 A씨다. 클럽 방문객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된 B씨는 서울 도봉구의 한 노래방에서 머물렀고, 이 노래방을 방문한 C씨가 3차 감염됐다. A씨는 이 노래방을 다녀간 지인 C씨와 여행을 함께 다녀온 후 확진됐다. 현재 A씨는 경기도 소속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이태원발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90명, 경기 31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에서만 14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밖에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 1명, 전북 1명, 경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자 133명, 여자 29명이었다. 연령대는 19∼29세가 1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 26명, 18세 이하 16명, 40대 9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 순이다. 장년층 확진자들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자녀에게서 옮은 부모인 경우가 많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방역당국은 광범위한 진단검사, 확진자들의 클럽 이후 동선에 대해서 철저히 추적해 2차 이상 전파를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9명 증가한 총 1만103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다. 이중 8명이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소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2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현재까지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160명이며, 이중 내국인이 89.1%를 차지한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30명 늘어 총 9851명으로 완치율은 89.2%다. 현재까지 262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71만126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1만88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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