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 일부 파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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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5-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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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폐하려는 의도 아닌 확산방지 위한 "안전 조치" 주장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부 바이러스 표본을 파괴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리 류덩펑(劉登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생물학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월3일 일부 실험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폐기하도록 지시를 내린 일이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당시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정체가 불확실하던 병원체의 위험 등급을 ‘2급’으로 격상한 데 따라 허가를 받지 않은 일부 실험실에서 보관 중이던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거나 폐기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류덩펑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폐기하고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제공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이 이런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시설에서 유출됐다고 볼 근거가 있다면서 중국을 압박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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