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에 따르면 통상 성장률을 전망하는 시기보다 한 달 앞당겨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는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기 위해 모델 등을 돌려보며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였다. 당시에도 금융권과 연구기관이 내놨던 전망치를 최소 0.1%p, 최대 0.6%p 웃돌아 '장밋빛 전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를 기록햇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4분기의 -3.3%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수출과 투자 감소로 2분기 마이너스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이후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 안팎으로 수렴한다.
지난 14일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은 한국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의 수요·공급 동시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6일 0.3%를 예상했다.
국제기구나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4일 -1.2%를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4월 말 기준 주요 해외 I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9%였다.
한국은행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정도로 하향조정할지도 관심사다.
KDI는 오는 20일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며 한은은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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