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브라질 확진자 통계 15배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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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5-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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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ㆍ스페인 추월하며 세계 4번째로 많아

  • 대통령 경제재개 주장…주 정부와 정치 갈등 ↑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4위로 올라섰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보건 당국이 밝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만 3142명에 달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미국과 러시아, 영국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사망자도 하루 816명이 늘어 1만 5633명을 기록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불과 일주일 전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많은 상파울루 주의 경우 확진자 수가 6만1183명이며, 사망자 역시 4688명이라고 보고됐다. 이는 중국 전체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이다. 

일부에서는 브라질의 검사 건수는 미국, 영국, 러시아보다 훨씬 적어 실제 감염자는 보건당국의 집계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 역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경우 아직 검사 중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의 수는 (집계보다도) 15배 정도 많을 수 있으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 봉쇄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일부 주지사들과는 달리 경제를 위해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19를 "심각하지 않은 독감(little flu)"이라고 부른다. 또 최근 트위터에는 "봉쇄를 지지하는 이들 때문에 실업, 기아, 비참함이 가득 찬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봉쇄 연장을 주장하는 일부 주지사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한 달 만에 사임하는 등 국내 정치 혼란이 심화하면서 방역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간호사들이 '국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다 사망한 동료 간호사들을 대표해 땅에 누워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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