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설치한 마네킹이 리얼돌?…"세세히 파악 못 한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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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5-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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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마네킹 응원, 리얼돌 설치 논란 (서울=연합뉴스) 17일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리얼돌로 추정되는 인형들이 설치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 가운데, FC서울이 '리얼돌'로 추정되는 마네킹을 관중석에 배치해 논란이다.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 관중석에는 서울을 응원하는 마네킹이 등장했다. 서울 구단 측이 텅 빈 관중석을 채우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약 스무 개 이상의 마네킹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젊은 여성 외형의 마네킹은 응원 피켓을 들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 측이 설치한 마네킹이 성인용품 '리얼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마네킹이 들고 있는 피켓에 리얼돌 판매 업체명과 마네킹의 모델이 된 BJ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 나갔다.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도 이날 관중석 마네킹을 언급하며 "현지 성인용품점 홍보를 위한 성인용 인형"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FC서울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사과문을 게재했다.

FC서울은 "관중석에 설치한 마네킹이 성인용품과 연관이 없는 제품이라고 확인했으나 설치 과정에서 성인 제품과 관련 있는 업체와 특정 BJ 이름이 들어간 것은 불찰이었다"라고 18일 밝혔다.

그러면서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재밌는 요소를 만들고자 했으나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FC서울은 "향후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진단과 검토를 거쳐 어떤 대책을 세울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FC서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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