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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여행 키워드 '안전' 그리고 '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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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5-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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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직원[사진=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제공]

#직장인 김수현(가명·38)씨는 올해 여름 휴가 때 호캉스(호텔+바캉스)를 계획 중이다. 김씨는 "과거에는 숙박비를 아껴 더 많은 여행지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비용을 더 내고서라도 위생적이고 안전한 숙박시설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여름에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좋은 호텔에서 며칠 머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전 세계 확산은 여행 키워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에는 자유여행객들이 '체험'이나 '액티비티' 등 활동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안전'과 '위생'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모양새다.

정부를 비롯한 여행업계도 이런 추세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손잡고 민박 사업주와 이용자가 지켜야 할 '숙소 안전지침'을 마련,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침에는 △합법 숙소로 등록하기 위한 기준·방법 △숙소 내 필수 안전설비 △에어비앤비에서 마련한 코로나19 대비 숙소 청결 관리 지침 △숙소 예약 전 확인해야 할 안전점검 사항 등이 소개됐다.

공사는 세이프스테이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월 18일부터 '숙소안전 지침' 홍보에 적극 나섰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이용자가 확인해야 할 안전수칙은 영문으로 별도 번역해 제공한다. 

사업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에어비앤비 플랫폼 자체 소통채널을 통해 국내 에어비앤비 등록 민박 사업주에게 '숙소안전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안전한 숙박 환경 조성을 위한 '세이프스테이(SafeStay)' 캠페인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민박업소 품질 강화 및 지방자치단체 등록 숙박업소 이용을 주 내용으로 한다.

온라인 여행사 숙소 정보에 지자체 인허가 번호를 게재하도록 장려하고, 소비자가 이를 확인 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민박업소 대상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을 하고, 오는 6월부터는 지역별 안전·위생·홍보 교육도 실시해 업소의 역량 제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호텔업계도 고객과 직원 안전을 위해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새로운 청결 기준과 서비스 규범을 강화하는 내용의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리어트 글로벌 청결 위원회를 창설, 고안된 청결 기준 개발에 주력해 고객과 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의장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운영 담당 최고 책임자 레이 베넷(Ray Bennett)이 맡는다.

매리어트는 향후 정전 스프레이를 비롯해 병원급 살균제를 사용해 호텔 전체를 소독하는 한편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비에 가구를 재배치할 예정이다. 룸서비스 주문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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