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불짜리 웨지샷…매킬로이, 2대2 스킨스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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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5-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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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매킬로이 vs 파울러·울프

  • 2대2 스킨스 자선 매치

  • 트럼프 "경제 회복 계기 되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110만달러(13억5399만원) 웨지샷이 승부를 갈랐다.
 

벙커샷을 시도 중인 로리 매킬로이[USA투데이=연합뉴스]


2대2 스킨스 매치인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총상금 300만달러)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노비치에 위치한 세미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렸다. 더스틴 존슨(미국)과 매킬로이가 짝을 이루고 리키 파울러와 매슈 울프(이상 미국)를 상대했다. 대회 결과 185만달러(약 22억7716만원)를 합작한 존슨과 매킬로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매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미국 간호사재단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상금을 내놓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3월 1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선언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부터 모든 골프 대회가 연기와 취소를 겪었다.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미국 내에서 두 달 만에 열리는 골프 이벤트라 각광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대회 도중 중계진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곧 PGA투어도 열린다고 들었다. 경제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시작은 자유로웠다. 참가자 모두 정규투어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를 장착해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캐디는 없었다. 모든 것이 셀프였다. 직접 백을 메고 코스를 걸었다. 그린에서도 볼을 스스로 닦았다. 깃대는 경기 진행 요원이 전담했다. 벙커에는 고무래가 없어서 발로 모래를 쓱쓱 비볐다.

1번홀부터 6번홀(이상 파4)까지는 5만달러(약 6154만원), 7번홀부터 16번홀(이상 파4)까지는 10만달러(약 1억2309만원), 17번홀(파3)은 20만달러(약 2억4614만원), 18번홀(파4)은 50만달러(6억1535만원)의 상금이 걸려있었다.

경기가 시작됐다. 3번홀(파5) 존슨이 스킨 3개를 획득했다.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와 5위의 힘은 역시나 막강했다. 그러나 파울러가 반짝였다. 4번홀(파4) 두 번째 샷을 1m 옆에 떨궈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파울러는 6번홀과 7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9번홀(파5) 버디 퍼트를 성공한 그는 스킨 3개를 챙겼다. 전반 9홀 결과 85만달러(약 10억4609만원) 대 75만 달러(약 9억2302만원)로 존슨과 매킬로이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부에 들어섰다. 파울러는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상금은 115만달러(약 14억1599만원)가 훌쩍 넘었다. 파울러와 울프에게 승리의 희망이 샘솟았다. 13번홀(파3)부터 18번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무려 6스킨이 쌓였다. 연장전에 돌입했다. 110만달러를 걸고 17번홀에서 승부를 겨뤘다. 니어핀 방식으로 진행됐다.

매킬로이의 웨지샷 한 방이 승부를 결정 지었다. 3m 거리에 붙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종결과 존슨과 매킬로이가 185만달러를 획득해 우승했다. 파울러와 울프는 115만달러로 아쉬움을 남겼다. 

울프는 장타 상금 30만달러(3억6927만원)를 독식했다. 그는 장타 홀인 2번홀(파4)에서 356야드, 14번홀(파5)에서 368야드를 날려 ‘장타왕’이라 불린 존슨을 지그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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