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쇼크]② 문진표에 클럽 추가...긴장의 끈 놓지 못하는 공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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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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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동 블루스퀘어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 출연 배우·스태프 재검진

  • 온라인 생중계 강화·공연 기간 연장 등 대안책 마련 '분주'

용산구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 '핑크 엘리펀트' [사진=연합뉴스 제공]

공연장 문은 열려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공연계는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확진자 증가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17일까지 공연 총 매출액은 61억168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4월 총 매출액 47억1863만원은 넘어섰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지난 1월 매출인 387억8943만원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응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공연·예술계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국공립 공연단체와 미술관 등은 6일부터 2m 거리두기, 시간별 관람인원 제한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문을 다시 열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지역 감염으로 확산됨에 따라 공연계는 다시 한 번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8일 정오까지 확인된 클럽 관련 총 누적환자는 170명에 달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리지'는 지난 9일 업데이트 된 문진표에 '4월 29일~5월 6일에 클럽(킹·퀸·트렁크·더파운틴·소호·힘)과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확인 사항을 추가하며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태원에서 가까운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재점검에 나섰다.

오페라의 유령 관계자는 18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선제적 대응으로 관할 구청과 상의해 배우와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고, 산발적으로 지역감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연·예술계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위원장 박종관)는 18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가 공연과 관객이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관람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2020년도 공연실황 생중계 사업도 전년도 경험을 바탕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전했다.

지난해보다 8작품이 늘어난 총 24작품을 생중계한다. 무관객 공연을 전제로 촬영되며 티켓 판매 수입 일부를 보전해준다. 연극과 뮤지컬, 무용·전통·다원예술·음악(오페라 포함) 전반이 생중계 장르에 포함된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18일 "서울 공연 기간을 6월 27일까지에서 8월 8일까지로 6주 연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4일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은 4월 1일 출연 배우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약 3주간 공연을 중단해야 했다. 지난 4월 23일부터 공연을 재개한 오페라의 유령은 대안으로 공연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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