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상승세 이어갈까···'쌍갑포차'가 건넬 공감과 위로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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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5-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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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내놓는 첫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베일을 벗었다. 힐링웹툰 '쌍갑포차'가 드라마 '쌍갑포차'로 어떻게 변신할지, 이 어려운 시대에 시청자들에게 어떤 공감과 위로를 전할지 기대되고 있다. 또 믿고 보는 시청률의 여왕 '황정음'의 새로운 인생작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황정음 최원영 이준혁 정다은과 전창근 PD가 참석했다.

20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될 JTBC 수목극 '쌍갑포차'는 8년 만에 부활하는 JTBC 수목극이다. 2012년 '친애하는 당신에게' 이후 수목극은 잠정 폐지됐던 상황. 넷플릭스와 손잡고 수목극 띠를 재개했고 곧 첫 시작을 알린다.

[사진= jtbc 제공]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100% 사전제작됐다.

이번 작품은 JTBC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목드라마로 사전 제작된 드라마다. 또 '믿고 보는 배우' 황정음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쌍갑포차'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출연 배우들이 꼽은 3가지 관전 포인트는 '삶'과 '웃음' 그리고 제목에 걸맞은 '다채로운 포차 음식'이었다.
 
황정음은 극 중 쌍갑포차의 이모님이자 '그승'의 카운슬러 월주 역을 연기했다. 육성재는 극 중 쌍갑포차의 알바생이자 갑을마트 고객상담실 직원 한강배 역을 맡았다. 최원영은 쌍갑포차의 관리자 귀반장 역을, 이준혁은 염라국 부장 저승사자 염부장 역을, 정다은은 갑을마트 보안팀 보안요원 강여린 역을 각각 소화했다.
 
전창근 PD는 원작 웹툰과 차별화 된 지점에 대해 "원작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죄송스러운 면이 있는데 원작과는 많이 다르다"라며 "만화 속 인물들과도 조금 차이가 있는데 원작은 에피소드별 서사가 크지만 저희 드라마는 주인공 인물들이 사연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중점을 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먼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황정음은 '쌍갑포차'의 이모님 월주를 연기한다. 그는 "작품의 원작인 웹툰을 봤을 때 웃기도 하고, 또 펑펑 눈물도 흘렸다"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사실 복귀작은 코믹적인 작품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감독님한테 속았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황정음 [사진 = jtbc 제공]

이어 "우리 작품은 말씀드렸듯 웃음도 있지만,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월주의 대사 중에 '사람이 살아가면서 단 한 명의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대사가 있다. 평소 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남의 이야기도 좀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쌍갑포차’는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황정음은 원작 속 월주와 캐릭터 싱크로율을 위해 아치형 눈썹과 레드립을 강조한 메이크업, 가르마와 비녀 등 외적인 변신도 시도했다. 황정음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했던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정말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 여배우가 평생에 한 번 맡을까 말까한 캐릭터라서 더 열심히 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쌍갑포차'의 관리자 귀반장으로 분하는 최원영은 '쌍갑포차'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이 굉장히 새롭고 신선한 지점에서 끌림이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현장에서 굉장히 즐거웠고, 촬영이 힘들기는 했지만 많은 스태프 분들과 배우들이 동고동락하면서 찍었다"라며 "시청자 분들이 드라마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삶과 인생 거기에 '인연'이란 소재도 중요한 요소다. 황정음과 과거 '킬미 힐미'에서 만나 동거 동락하며 인연을 맺었기에 이번 만남에서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또 전창근 감독님과 더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 제 첫 드라마 데뷔작을 연출해주신 분이다. 그래서 이번에 만남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최원영[사진= jtbc]

또 최원영은 드라마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촬영하며 느낀 것이 바로 우리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쌍갑포차'는 사랑이며 인간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묘한 힘이 될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최원영은 촬영 중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사찰에서 촬영이 있던 날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이 있었는데 문득 눈에 보인 글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살이의 고단함이 없길 바라지 말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었는데 내 인생과 또 우리 드라마와 닮아있지 않나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준혁은 '쌍갑포차'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작이 너무 좋았고, 감독님과 전에도 일을 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좋으시다"라며 "'스타워즈'에 나오는 항상 웃고 있는 요다 같은 느낌인데 할 말씀만 딱 하시고 화를 안내시기에, 현장이 너무 부드럽고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정음씨는 워낙에 팬이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정말 매력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준혁 올블랙이 아닌 올화이트 착장의 저승사자로 분한다. 편견을 깬 저승사자로 주목받고 있다. "각자의 팔레트가 있다. 여러 색을 내는 캐릭터들이 있어 그 부분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꼽았다.

이준혁[사진= jtbc]

신예 정다은은 여린 외모와 달리 강철 멘털과 무한 체력을 갖춘 갑을마트 보안요원 강여린을 연기한다. 그는 "지금까지 센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이번 역할은 겉보기에는 센 느낌이 있지만 마음은 여린 그런 사람이다. 제 안에 있는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배우 육성재는 지난 11일 군입대로 인해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육성재의 영상이 나오자 황정음은 "성재야 촬영하느라 고생했는데 입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했었다"며 "얼굴 보니 마음이 놓인다. '쌍갑포차' 본방사수 해"라고 말했다.
 
최원영은 "입대 예정은 알았지만 입대 날이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라 밥 한 끼 못 사줘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준혁도 "군 생활 잘하고 금방 끝날 거야. 나와서 술 한잔하자"며 인사말을 건넸다.

'쌍갑포차'는 다채로운 포장마차 음식이 매회 나올 예정이다. 각자의 캐릭터를 음식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준혁은 "저는 올 화이트 복장으로 출연하는데, 제 캐릭터도 이와 닮아 '두부' 같다고 생각한다"며 "두부부침, 순두부, 찌개에 넣는 두부 등 다양한 음식에도 어울리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정다은은 자신의 캐릭터가 간장게장 같다고 표현했다. "겉은 센 캐릭터지만 그 안에는 부들부들한 살이 있는 것이 마치 강여린 같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 jtbc]

마지막으로 황정음은 '쌍갑포차'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어떻게 보면 조금 강한 이야기도 있어서 강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고 월주가 사이다 같은 멘트도 많이 날리는데, 웃으면서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갑포차'는 오는 20일 오후 9시3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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