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남3구역에 '디에이치 한남' 제안

조합의 예정가격 대비 약 1500억원 절감된 1조7377억원 제안

최고 수준의 금융조건 제시, 차별화된 사업 제안에 초점

사진=한남3구역 재개발 조감도[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디에이치 한남'을 19일 제안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의 노후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5816가구, 부대복리시설 및 판매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대안설계 기준 공사비를 조합의 예정가격 대비 약 1500억원이 절감된 1조 7377억원에 제안했다.

이주비는 이주비 LTV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 책임 조달을 제안해 구역 내 8000여 이상 가구의 안정적인 이주를 가능케 했다. 아울러 사업촉진비 5000억원을 제안해 명도 및 세입자 해결, 과소필지, 인허가 지연 등 사업 추진 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각종 장애요소를 적시에 신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 납부시점 선택제는 유지한다. 환급금이 발생하면 일반분양 계약 시 해당 금액의 50%를 선지급한다는 제안도 추가했다.

미분양 발생 시에는 최초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까지 대물변제를 받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에 더해 AA-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및 이주비 조달 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이 필요없어 수수료에서만 약 1090억 원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조합원들은 여기서 절감된 비용으로 분담금을 줄이거나 상품 마감에 투자하여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현대건설의 올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말보다 26.7% 증가한 5조 4446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지 내 현대백화점 입점과 신분당선 역사 신설 시 백화점과 신설역사를 잇는 보행통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에비슨영(AVISON YOUNG)과 협업해 시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 운영계획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준공 이후 전담 A/S센터를 10년간 단지 내에 배치하고 조경 가드닝 서비스를 10년간 제공하는 등 체계적인 품질관리 또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총공사비의 10%에 해당하는 1737억 원을 계약 이행보증금으로 설정했다.

회사 측은 수주 직후 한남3구역 전담팀(TFT)을 신설, 임원급의 책임자를 두고, 착공 이후에도 현장소장을 임원급으로 조기 발령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사뿐 아니라 인허가 등 착공 이전 과정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의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설계와 공사비, 마감재, 사업비, 이주비, 분담금, 상업시설, 대물변제까지 모든 면에서 1차 입찰보다 더욱 완벽하고 차별화된 사업조건을 제안했다"며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한남3구역의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3구역의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조합 총회는 6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