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패왕별희' '신세계' '매드맥스'…신작 부재, 재개봉이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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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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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화계가 비상이다. 방역 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기지개를 켜려던 극장가는 이태원 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다. 또다시 극장가에 신작 가뭄이 일어난 셈이다. 이 가운데 영화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패왕별희' '매드맥스' '신세계' 등이 재개봉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먼저 지난 1일 개봉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감독 천카이거)은 최고의 경극 배우로 불리는 두 남자의 우정, 사랑, 그리고 열정으로 가득했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고(故) 장국영이 주연을 맡은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VOD를 통해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없던 작품. 특히 지금까지 공개된 156분에서 171분으로 확장됐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상영 금지된 버전으로 알려져 국내외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18일 누적관객수 7만5796명을 모으는 저력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앵콜 굿즈 패키지 상영회는 연일 매진을 기록했고, CGV 골든에그 지수 98%, 네이버 실 관람객 평점 9.65점 등 높은 평점 수치 또한 유지하고 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을 배급하는 조이앤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재개봉이 기존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명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부재 채우는 재개봉작3[사진=조이앤시네마, NEW,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누아르 장르 영화 팬들 사이에서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은 오는 21일 재개봉을 확정지었다. 2013년 상영 후 최초로 전국단위 재개봉이다.

'신세계'는 경찰 잠입 수사 작전을 설계해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 강과장(최민식 분)과 범죄 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경찰 자성(이정재 분), 자성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 분)의 의리, 음모, 배신의 전말을 그린 영화다.

개봉 당시 약 470만 관객을 동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거두며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이끌어낸 이 작품은 청룡영화상, 대종상, 본 스릴러 국제영화제 수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개봉 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영화의 명장면, 명대사, OST 등이 끊임없이 회자되며 대중에게 '보고 또 봐도 볼 때마다 재미있는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투자배급사 NEW 관계자는 "관객 여러분께 영화관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를 선사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촘촘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그리고 극 전체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OST 사운드 등 영화의 매력을 극장에서 고스란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감독 조지 밀러)는 6월 4일 4DX로 재개봉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액션을 선보이는 재난 블록버스터. 지난 1985년 '매드맥스3' 이후 30년 만에 오리지널 시리즈를 감독한 조지 밀러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국내 390만명 관객을 동원하고 월드 와이드 3억7500만 달러, 한화로 4600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초히트를 기록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2016년 칸영화제 공식 초청,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런던 비평가협회, 시카고 비평가협회, LA 비평가협회 등을 휩쓴 바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실제 제작된 150여대의 차량과 사륜구동 자동차에 크레인을 달고 엣지 카메라를 장착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등 아날로그적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강도 높은 스릴을 선사한다. 거기에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등의 배우들이 직접 액션을 소화해 몰입감을 더한다.

앞서 조지 밀러 감독은 '매드맥스'에 관해 "극장이 아닌 TV 등의 다른 형태로는 체험의 밀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4DX 개봉은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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