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은 LG그룹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별세한 지 2주기다. LG는 생전에 격식을 지양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이 모여서 제사를 지내며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 1주기때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고인의 장남인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으나, 올해 2주기에는 회사 차원의 추모 행사가 예정돼 있지 않다.
소탈함을 추구한 고인의 뜻에 더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까지 있어 회사 행사를 생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 최고를 성취해 왔던 것이 LG의 전통이고 저력이다. 이제 '세계 초우량'을 목표로 하는 강한 LG를 만들자"고 말하며 1등 LG를 부르짖었던 LG맨이었다.
2018년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4대 회장이 된 구광모 대표도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고객 가치를 최우선 하는 '정도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에 기회를 찾으며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는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한편, 기업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객과 투자자,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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