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1분기 매출 껑충...코로나19 사재기로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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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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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 열풍에 매출이 껑충 뛴 것.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1분기에 미국 내 전자상거래 매출이 74% 급증하고, 오프라인 동일점포매출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공포 속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걸음은 6% 감소했으나 1회 방문 당 지출액은 1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 미국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교부된 뒤에는 전자상거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월마트는 전했다.

전체적으로 월마트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해 1346억2000만 달러(약 165조원)를, 순익은 4% 증가해 40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징둥닷컴 투자에 따른 이익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18달러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는 높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재고를 개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변동성 높은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마트의 이날 실적은 코로나19 위기 속 유통업계에서 승자와 패자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월마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8.5% 상승했다. S&P500지수가 12.4%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백화점 체인 콜스(Kohls)는 1~3월에 5억41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은 4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충격파에 최근 니만마커스, JC페니 등 내로라하는 미국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파산을 신청하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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