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국내 카메라 사업 접는다…의료사업 집중

[사진=올림푸스 제공]

올림푸스한국이 오는 6월 30일 국내 카메라사업을 종료하고 의료사업과 사이언스솔루션사업에 집중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올림푸스한국은 OM-D, PEN 등 미러리스 카메라와 교환식 렌즈를 주력으로 그동안 수익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한국 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기대하는 성과 달성이 어려워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서초 본사 건물에 위치한 직영점 ‘브랜드 스토어’와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이스토어’는 내달 30일 폐점한다. 판매 및 서비스 관련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앞으로 올림푸스한국은 의료내시경, 복강경, 수술장비 등 진단‧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료사업과 현미경, 산업내시경 등 이미징‧계측‧측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이언스솔루션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림푸스는 지난 1919년 일본에서 현미경 생산 기업으로 출발, 1930년대 카메라와 렌즈사업을 시작했고, 1950년 위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의료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올림푸스는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의료사업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견인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비용의 60% 이상이 역시 의료사업에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