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시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방역점검을 시작했다.
적발이나 단속이 아닌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무자격 체류외국인을 보건 방역망으로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주목된다.
나주시는 특히 외국인 밀집지와 취약지역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5/20/20200520095946753350.jpg)
나주시가 18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놓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점검을 시작했다.[사진=나주시 제공]
이번 점검은 나주시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8일간이다.
나주에 등록 외국인 2787명과 외국인 고용사업장 106곳(외국인근로자 459명)이 대상이다.
나주시는 우선 20개 읍·면·동, 농공단지를 7개 권역으로 나눠,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통해 외국인을 만나 설문조사하고 검진 안내를 하고 있다.
체류 외국인 현황조사 설문은 신상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국적과 성별, 거주지 등 기본 정보를 비롯해 △코로나19 무료검진 정보 습득 여부 △검진 경험 △코로나19 자가 예방 수단 △거주지역 소독 필요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외국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원룸 건물 지역과 외국인식료품점, 외국인고용사업장을 방문해 손소독제와 마스크 같은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조사단은 발열, 기침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11개 언어로 번역된 안내문을 나눠주며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