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0일 오전 11시 1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20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대규모 확산은 이어지지 않고 있으나, 환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수도권과 인천 등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전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부터 합동상황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즉각대응팀을 파견(19일, 5명)해 현장 조사 및 방역 활동을 수행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며, 본관 3층 수술장(25개 수술방, 라운지, 탈의실 등)을 폐쇄했다. 역학조사 과정 중에 확인된 접촉자와 능동감시자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접촉자 25명 중 입원환자 17명에 대해서는 1인 1실 입원 격리조치를 시행했다.
4명의 확진자와 관련한 검체검사 대상자는 총 828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퇴원환자 8명을 제외한 820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실시됐다. 현재 38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431명이 검사 중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접촉자‧능동감시자 전원에 대해 주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며, 퇴원 환자에 대해서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접촉자 및 능동감시자 해제 전 검사 등 총 3회에 걸쳐 주기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2주간 1일 2회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유무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상황 및 점검 현황
이어 중대본은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지난 2주간의 지방자치단체별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상황에 대한 중간점검 내용을 발표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밀접 접촉해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종교시설이나 일부 사업장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이행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PC방과 노래연습장, 대중교통 등 일부 분야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점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주간 각 지자체가 노래연습장·학원 등 31개 분야 총 46만7610개 시설을 점검한 결과, 음식점·카페(1270건), 학원(38건) 등을 중심으로 출입자 명단 미작성, 이용자 간 거리 미흡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1만1875건에 대해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또 유흥업소 1만5303개소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했으며, 이를 위반한 업소 45개소 중 12개소는 고발을 완료했다. 31개소는 고발 예정이며, 2개소는 고발을 검토 중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중앙합동점검을 통해 실내 체육시설 34개소, 학원 55개소, 공중화장실 61개소 등 총 817개 시설을 점검해 방역수칙 미준수 사례들을 확인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며 “중대본은 생활 모든 영역에서 방역이 자연스럽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에게 안내하고, 이행 점검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 및 안심밴드 수출
중대본은 앞서 오전에 실시한 회의에서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19일 18시 기준 자가격리 관리 대상자는 총 3만5197명이며, 이 중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는 2만9766명(전일 대비 171명 감소),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는 5431명(전일 대비 131명 감소)으로 확인됐다.
2552명이 신규 자가격리 대상자로 등록됐으며, 2854명이 해제돼 전체 자가격리자는 전날인 18일(월) 18시 기준 대비 302명이 감소했다.
신규 자가격리 대상자 2552명 중 572명은 국내 발생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서울 306명, 경기 151명, 대구 35명, 인천 32명, 부산 15명 등으로 파악됐다.
자가격리 중 2월 19일부터 현재까지 총 411명(내국인 344명, 외국인 67명)의 무단이탈 사례가 있었으며, 19일에는 1명의 무단이탈자가 발생해 지자체가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해외입국자나 거처가 없는 자가격리자가 생활하며 자가격리를 하거나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 있도록 17개 시도에 100개소(2764실)의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763명이 입소해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게 착용토록 하는 안심밴드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KT에 안심밴드 10만개를 구매하겠다고 했다”며 “수출 규모는 총 9억8000만원”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안심밴드 5만개가 배송 완료됐으며, 나머지 5만개도 추후 배송될 예정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현재 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3∼5개국과도 안심밴드에 대한 수출을 협의 중”이라며 “안심밴드 수출을 통해서도 해외에서 K-방역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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