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0일 충북 옥천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옥천허브터미널에서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차 한성권 사장, 환경부 홍정기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 국토교통부 손명수 2차관, CJ대한통운 정태영 부사장, 현대글로비스 전금배 전무, 쿠팡 박대준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추진된다. 경유 화물차를 수소전기 화물차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전기 화물차 생산·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 확충,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정책 추진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약 당사자들은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연말까지 ‘화물차 무공해화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스위스에 수출하는 10톤급 수소전기 트럭을 국내 사양으로 개발한다. 내년부터 국내에 출시한 뒤 시범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소전기 화물차 구매를 위한 보조금을, 산업부는 수소전기 화물차 성능개선을 위한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며, 국토부는 수소전기 화물차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한 연료 보조금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한다.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 등 물류사는 수소전기 화물차를 구매해 물류 노선에 시범적으로 투입하는 등 경유 화물차를 수소전기 화물차로 전환하는데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 협업 체계 구축은 수소전기차 보급이 승용차 중심에서 상용차 분야로까지 확대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상용차 부문의 친환경화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완성차 업체로서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가속화를 위해 차량 개발 및 정비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 및 지자체 등과 협력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스위스 ‘H2Energy’사와 엑시언트 기반의 대형 수소전기 트럭(냉장밴 및 일반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에는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모두 올해부터 공급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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