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출액이 6주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태원발(發) 코로나19 확산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서로 엮이면서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16차, 5월 18일 기준)’ 결과, 전국 소상공인 매출액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해 5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전통시장 220개 내외를 대상으로 패널조사 방식으로 매출액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소상공인 매출액은 지난달 6일 최저점(-69.2%)을 기록한 이후 6주 연속 회복세다. 전통시장은 지난 3월 23일(-65.8%) 이후 나아지는 추세가 이어져 18일 기준 –51.6%를 기록,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중과 비슷해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은 이달 4일 –53.8%로 하락세였는데, 지난주(11일 기준) –64%까지 악화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상공인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액은 이번주 들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나아지는 추세(-52.5%)다.
경기·인천 지역도 이달 4일 기준으로 –50.9%까지 매출액 감소폭이 축소됐는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2주 연속(-51.4→-52.6%) 매출액 감소가 악화됐다.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 매출액은 이달 4일 –64.4%에서 지난주 –54.6%로 나아지는 듯했으나 이번주(-61.%) 다시 얼어붙었다.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폭은 이번주 기준 전국에서 유일하게 –60%대다.
△광주·호남(-56.4→47.8%) △대전·충청(-53.5→-48.8%) △제주(-60→-57.5%) 등의 지역은 이번주 들어 소상공인 매출액이 다소 나아졌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 (-76.9%→-67%) △교육서비스 (-64.1%→-57.4%) △의류·신발·화장품 (-55.6%→-50%)으로 매출 감소비율이 하락했다.
△가공식품 및 종합소매 (-42.4%→-45.7%) △농축수산물 (-47.1%→-49.6%)로 감소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안정화와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적인 소비붐업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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