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포스트 코로나 경제 민족주의 부상"…각자도생 분위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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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5-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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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코로나 신통상전략' 업계 간담회

  • 포스트 코로나 "보호무역주의에 안보와 통상의 경계도 사라질 것"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신(新)통상전략' 간담회에서 글로벌 무역질서의 변화 가능성에 중견국과의 공조 대응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20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경제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세계화를 이끌던 다자체제의 위기로 각국이 각자도생식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국가안보를 명목으로 무역·투자 제한조치가 여러 분야로 확산하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새로운 도구로 부상하면서 안보와 통상의 경계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효율성보다는 안정성과 복원력을 중시하는 공급망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한 디지털 기반 언택트 경제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본부장은 "이러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신통상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개방 경제 기조는 유지하되, 중견국 간 공조를 통해 코로나 대응을 위한 글로벌 무역질서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선 신남방·신북방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 우리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자·다자 디지털 통상협정을 추진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 대기업과 대한상의, 무역협회, 코트라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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