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롤스로이스 9000명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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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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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발 세계 항공산업 냉각에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도 대규모 감원 결단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영국 롤스로이스가 직원 약 9000명을 잘라내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항공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다.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 세계 인력 5만2000명 가운데 9000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연간 13억 파운드(약 2조원)를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민간항공 사업부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전력시스템 사업과 ITP에어로 부문은 현재 상황에 대한 대응 조치를 논의 중이며, 방위 부문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전히 견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보잉 B787과 에어버스 A350 등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 운수업과 항공기 제조업 등 관련 산업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연간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민간항공 부문에 의존하는 롤스로이스도 직격탄을 맞았다.

워런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각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기업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항공업계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때까지 중기적으로 변화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고객 수요를 대체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구조조정의 배경을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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