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심권 종로구에 서울 전역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소방합동청사'를 건립한다.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다.
119신고 접수부터 현장활동 원격지휘 통제까지 통합 관리하는 '종합방재센터'와 화재 예방‧진압 등 서울시 소방업무를 총괄하는 '소방재난본부'가 한 지붕 아래 배치된다. 종로소방서도 함께 입주한다.
서울시는 현재 종로소방서 자리에(부지면적 1987㎡) 연면적 1만7789㎡,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의 '소방합동청사'를 건립한다고 21일 밝혔다. 1~4층은 종로소방서, 5~8층은 소방재난본부, 9~12층은 종합방재센터가 입주한다.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를 서울 도심에 통합 배치함으로써 서울 전역에 대한 신속한 재난현장지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종로는 서울 전역 어디서 재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4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당초 119특수구조단, 서울소방학교 등이 있는 은평구 소방행정타운에 두 기관을 이전할 계획을 수립했으나, 재난사고의 대형화‧복합화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이 강조되면서 서울 도심 이전을 결정했다.
또 사고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의 30%가 종로 광화문 도심에 위치해 있다. 30층 이상 고층건물의 66%가 광화문과 강남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시는 이처럼 서울의 도시적 특성을 고려해 소방합동청사 건립위치를 광화문 도심권으로 검토하고, 관련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쳤다. 도시 중심부에 소방본부가 위치하고 있는 뉴욕이나 동경 같은 세계 주요 도시의 사례도 참고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현상설계공모 공고를 하고, 2021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서 같은 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0월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한편 그동안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재난유형별 황금시간 목표제'를 정립하고 현장대응단 조직을 신설하며 생명유지 한계시간 내 재난대응에 임하는 강력한 시책을 펼쳐왔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소방합동청사 건립은 '소방은 안전서울의 보루'라는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서울시내 어떤 재난 상황에도 신속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재난·사고 컨트롤 기능을 분담해온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를 도시 한가운데 통합 배치함으로써 대형화‧복합화 되는 재난‧사고에 1초라도 더 빨리 대응하고,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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