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40년 정치인생 마침표...“후회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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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5-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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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생각"

문희상 국회의장이 40년 정치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문 의장은 21일 국회사랑재에서 퇴임기자회견을 열고 “아쉬움은 남아도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면서 “하루하루 쌓아올린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의 업이자 신념이었던 정치를 떠난다니 사실 심정이 복잡했다”면서 “김종필 전 총리께서 말씀하셨던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말이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나날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부름을 받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회의장을 하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야당이었던 두 정부에서는 야당을 대표하며 한국 사회에 미력하나마 기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무려 다섯 정부에서 제게 역할이 주어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었다”면서 “그것은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저의 정치는 ‘팍스 코리아나’로부터 출발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팍스 코리아나 시대를 만들고 싶은 당찬 포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당시에는 그저 정치 초년생의 꿈이었을 뿐 누구도 실현 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팍스 아시아나 시대에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서로 양보하며 협력 속의 경쟁이 필연”이라며 “그 안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팍스 코리아나의 꿈을 실현하고 우뚝 서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정부 시민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문 의장은 “6선 의원이지만, 두 번이 낙선도 경험했다”면서 “실의에 빠져있던 저를 일으켜 세운 원동력은 고향 의정부 시민의 손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가 나고 자라서 뼈를 묻을 고향 의정부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고단했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국회의장 퇴임 기자간담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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