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단기외채 비율 37.1%…7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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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5-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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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 비율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이 비율이 상승하면 채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미만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이 상존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비율은 37.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인 단기외채비중 역시 30.6%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비율은 2013년 3분기 이후 7년 만에, 단기외채비중은 2012년말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코로나19 관련 충격 대응을 위해 은행의 차입금을 중심으로 단기외채가 늘어난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건전성 악화를 고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 대외채무는 140억달러 증가했는데 이 중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증가분이 127억달러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주요국의 경제재개가 본격화되면, 이전 수준으로 비율이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도 단기외채비중 및 단기외채비율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2008년 9월말 기준 단기외채비율은 78.4%, 단기외채비중은 51.7%에 달했다.

다만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대외채무가 늘어나면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464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64억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외채보다 받아야 할 채권이 4642억달러 더 많다는 의미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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