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비율은 37.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인 단기외채비중 역시 30.6%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비율은 2013년 3분기 이후 7년 만에, 단기외채비중은 2012년말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말 대외채무는 140억달러 증가했는데 이 중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증가분이 127억달러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주요국의 경제재개가 본격화되면, 이전 수준으로 비율이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도 단기외채비중 및 단기외채비율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2008년 9월말 기준 단기외채비율은 78.4%, 단기외채비중은 51.7%에 달했다.
다만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대외채무가 늘어나면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464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64억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외채보다 받아야 할 채권이 4642억달러 더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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