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북도회관 사장님 혼내주러 갑시다" 누리꾼 대동단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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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5-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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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들에게 값비싼 삼겹살을 무한제공하고 싶다고 홍보에 나선 익산 북도회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익산 북도회관 정총명 사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식아동들에게 삼겹살을 무제한 제공하게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총명 사장은 "현실적으로 (결식아동 카드)금액이 너무 적다 보니까. 하루 5000원이면 억을 수 있는 건 동네 분식점, 편의점 라면이나 과자 사는 정도"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결식아동 지원카드는 결식우려 아동들을 위해 학교 밖에서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급되는 카드다. 18세 미만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아동, 부모의 실직과 질병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에게 지급된다.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1일 1식 지원금액이 4500원~9000원 선으로 현실 물가와 괴리가 있다.

정 사장은 "봉사를 하고 싶다 하다가 그냥 방송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게 됐다"며 "홍보가 부족하다 보니까 (시작한 지)7개월 됐는데 6~7팀밖에 못왔다. 애들이 미성년자다 보니까 눈치보고 그런게 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그냥 친구랑 와서 친구한테는 잘 아는 삼촌 가게에 가자고 해서 친구한테 한 턱 낸 것처럼 행동하고 나중에 눈짓만 주면 센스껏 계산됐다고 하면 되닌까 그냥 신나게 먹고 당당하게 걸어나가라"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홍보가 잘 돼서 더 많은 아이들이 찾아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북도회관은 가게 앞에 입간판을 세우고 결식아동들에게 "얘들아 그냥 삼촌 이모가 밥 한 끼 차려준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와서 먹자. 몇 개만 지켜주기를 부탁할게"라고 특이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입간판에는 '쭈뼛쭈뼛 눈치보지 말 것', '뭐든 먹고 싶은 것을 얘기할 것', '오기전에 전화하면 고기를 불판에 올려놓을 수 있다' 등의 따뜻한 경고가 담겨있다.


 

익산 북도회관 입구[사진=네이버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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