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무섭다"...인도, 초강력 사이클론 '암판' 상륙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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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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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댄 인도 동부의 서벵골주에 슈퍼 사이클론 '암판'이 상륙해 일대 지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마마타 바네르지 서벵골주 총리는 "코로나보다 무서운 재앙"이라면서 극도의 주의를 당부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네르지 총리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주 남쪽 전체가 피해를 입고 있다. 피해를 집계하는 데에만 사나흘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암판은 20일 오후 2시 반경 서벵골주에 상륙했다. 이 지역 일대를 휩쓸면서 건물 수천 채가 박살났고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피해 집계가 이뤄지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암판은 1999년 10월 말 인도 오디샤주(옛 오리사주)로 상륙해 1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오리사 이후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꼽힌다.

현지 재난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겹치면서 현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사회적 위기를 겪는 와중에 슈퍼 사이클론 강타까지 엎친 데 덮쳤다며 피해복구 예산 마련 등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인도 웨스트벵갈 콜카타에서 사이클론 암판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버스를 덮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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