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 학평에 전국 2365개교 중 1835개교 학생들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시율은 77.6%다.
전날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가 연기됐던 경기 안성지역 학생들은 예정대로 등교해 시험을 치렀다. 등교 취소와 귀가조치가 이뤄졌던 인천 미추홀구와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내 66개 고교의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시험을 봤다. 이들 인천 66개교 학생들은 채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성적표는 다음달 5일부터 제공된다.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로 원점수와 등급이 표시된다. 나머지 영역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우려와는 달리 시험 당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별다른 차질없이 대체적으로 시험이 무난히 치러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지필고사에 응시하지 못하면서 대입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사실상 올해 첫 전국단위 시험에서도 일부 학생들은 불가피하게 참여할 수 없게 돼 몇 번 안되는 전국단위 시험에 응시할 기회 중 한 번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학평은 온라인 시험이어서 수험생 각자가 본인의 위치를 가늠할 만한 결과치가 나오지 않았다.
교원단체도 모두 비슷한 의견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입 형평성 논란이 점차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확진자 때문에 시험을 못보게 되면 입시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공정성과 형평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 2학년까지만 내신 성적을 반영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대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농업마이스터고 3학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전교생을 귀가 조치했고 당분간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등교를 대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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