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현대차 전무 "고객 가슴 뛰게하는 자동차 만들 때 희열…주차장서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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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5-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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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블비' 아버지로 불려…"디자인은 종합 예술"

  • 조범수 팀장 "아반떼, 돈이 아깝지 않은 차량"

이상엽 현대자동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오른쪽)와 조범수 팀장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모습. [사진= tvN 유퀴즈 방송 캡처]

이상엽 현대자동차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이 '유퀴즈'에 출연해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해 화제다.

지난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 전무와 조범수 팀장이 함께 출연했다. 조 전무는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한 '범블비'로 알려진 카마로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 전무는 자동차 디자인을 '종합 예술'로 정의했다. 그는 "디자인은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다"라며 "디자인팀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설계, 플랫폼 등 모든 분의 종합 예술과도 같은 것이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또 "결국에는 그런 모든 열정이 모여서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하는 제품을 만들었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이 전무는 디자인 영감을 얻는 곳으로 '쇼핑몰 주차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보통 디자인하고 있는 자동차는 3년 후에 나오는데, 주차장 구석에서 3년 후에 저기에 어떤 차를 집어넣어야 그 차가 튈 수 있을지 관찰하며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를 어떻게 쓰고, 문을 어떤 식으로 열고, 물건을 어떻게 실는지 보면서 더 나은 디자인을 상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순수미술 전공자다. 이후 미국 디자인 명문학교인 '아트센터 칼리지'를 졸업한 뒤 1999년 GM에 선임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이후 2010년 폭스바겐 미국 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 2012년 벤틀리 외장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을 거쳤다. 2016년부터 현대차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운데)와 조범수 팀장(왼쪽)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개그맨 유재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tvN 유퀴즈 방송 캡처]

한편, 이날 방송에 함께 등장한 조 팀장은 자신의 디자인 방식에 대해 "한명의 페르소나를 지정해 놓고 디자인을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타를 마음속에 한명 꼽고, 그 사람이 내가 디자인한 자동차를 사줄까를 고민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달 정식 출시돼 '역대급 디자인'이란 호평을 듣고 있는 '올 뉴 아반떼'의 경우에는 본인을 페르소나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내가 이 돈을 주고 자동차를 산다면 돈이 아깝지 않고, 자신감 있게 탈 수 있을까 하는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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