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에는 전라북도 전주 한옥마을에서 노면전차 트램(Tram)을 타고 구경할 수 있게 된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관광 트램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이달 말에 발주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맡겨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400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에 전국 최초로 관광 트램 조성공사를 시작해 2023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궤도 운송법을 적용해 관광 트램을 운영할 경우 법 개정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수익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법을 적용할 경우 트램을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절차가 복잡하고 이용 요금도 제한받지만 궤도 운송법은 이같은 문제점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연평균 관광객 1000만명 중 10%인 100만명에게 5000원의 탑승료만 받아도 연간 50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운영비 30억원을 빼고 20억원의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외곽을 한 바퀴 도는 3.3㎞ 단선 순환 노선으로 트램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어진박물관∼전동성당∼경기전∼청연루∼전주향교∼오목대를 거쳐 다시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또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배터리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받아 소음과 진동, 매연이 없는 무가선 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트램이 도입될 경우 관광수입은 물론 한옥마을 일대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고 옛 도심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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