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양회] 올해 성장률 대신 "샤오캉·탈빈곤 목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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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5-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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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대 개막식…리커창 총리 정부업무보고

  • 재정적자 3.6%, 소비자물가 3.5%, 도시 일자리 900만명 등 목표제시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 올해 성장률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추상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의회) 3차 전체회의 개막식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정부 운용 방향을 발표했다.

리 총리는 정부업무 보고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수치로 제시하는 대신 "고용 안정과 민생 보장을 우선 순위에 두고 빈곤과의 전쟁에서 결연히 승리해 샤오캉 사회의 전면적 건설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를 6~6.5% 구간으로 제시하는 그동안 수치로 제시한 것과 비교된다. 

정부업무 보고는 해외 코로나19 상황과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중국 경제성장이 예측 불가능한 여러가지 복잡한 요소에 직면해 있는만큼 경제 성장 목표를 수치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예고한 중국 정부는 재정적자율을 3.6%까지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2.8%에서 0.8% 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중국의 재정적자율 마지노선인 3%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와 별도로 중앙재정 특별국채는 1조 위안어치 발행하기로 했다. 

또  올해 도시 신규 일자리 창출 목표는 900만명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1100만명 이상에서 줄어든 것이다. 도시 조사실업률과 등록실업률 목표치는 각각 6, 5.5% 남짓으로 지난해 5.5%, 4.5% 남짓보다 높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폭  목표치는 3.5% 남짓으로, 지난해 3%보다 0.5% 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올 들어 갑작스레 발발한 코로나19 전염병이 중국 경제 사회 발전에 거대한 충격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샤오캉 사회의 전면적 건설과 13차 5개년 규획을 마무리하는 한해로,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건설하는 목표를 실현해 14차5개년 규획 발전과 신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초를 닦고 경제 사회 발전 업무를 잘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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