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카라치서 여객기 추락...98명 중 2명 생존·시신 80여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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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5-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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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추락으로 인명 피해 늘어날 듯...착륙 시도 중 엔진 고장 추정

98명이 탑승했던 파키스탄 국적의 여객기가 추락해 시신 80여구가 수습됐다. 생존자는 2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아샤드 마흐무드 말릭 파킷 파키스탄항공(PIA) 부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PK8303편 A320 여객기의 추락사고로 8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향후 전체 수습작업에 2~3일이 더 소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는 56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었다.

같은 날 파키스탄 신드주(州) 대변인은 적어도 2명의 탑승객이 생존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역정부 관계자는 5명의 생존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PIA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승객 91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했으며, 이날 오후 1시 파키스탄 북동부 라호르에서 이륙해 오후 2시45분께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진나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구조 당국은 사고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사상자를 파악하고 구조활동을 벌이는 한편, 진나공항 인근 모든 병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경찰과 군이 출동해 사고 지역 주변을 봉쇄하고, 구조활동을 위해 헬리콥터도 투입했다.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카라치 진나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해당 여객기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직후 항공 교통 관제소와 연락이 끊겼다.

CBS와 CNN 등에 따르면, 수석 A320 조종사였던 사자드 굴 기장은 관제소와 접촉이 끊기기 전 활주로에 두 번째 접근을 한 직후 비행기의 엔진 두 개 중 하나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알렸고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에 엔진에 불이 붙었다 전했다.

해당 여객기는 민가가 있는 인구 밀집지역에 추락하면서 5~6채의 가택도 붕괴했고 AFP는 사민 자말리 진나의과대학병원 교수를 인용해 탑승객을 제외하고 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없던 것으로 추정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파키스탄 남부도시 카라치 인근 주택가에서 발생한 파키스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모습.[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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