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구조조정 예정보다 빨리 진행…"연내 120여개 점포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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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5-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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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대형 마트 3곳 폐점

[로고=롯데쇼핑]

실적 부진을 겪는 롯데쇼핑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

롯데쇼핑은 당초 3∼5년에 걸쳐 200여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었으나, 내달 롯데마트 점포 정리를 시작으로 목표치 절반 이상인 120여개를 연내 폐점키로 했다.

2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다음달 롯데마트 양주점,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 3곳이 문을 닫는다. 이들 점포는 모두 직영 매장으로, 향후 운영 계획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백화점으로 분류되는 영플라자 청주점이 개점 13년 만에 폐점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백화점 5곳 △할인점(마트) 16곳 △슈퍼 75곳 △롭스(LOHB’s) 25곳 등 연내 121개 매장을 폐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상반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슈퍼와 롭스 매장 20여곳을 정리하고, 하반기에는 대형 규모의 백화점 4곳, 마트 13곳을 추가로 폐점하며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당초 작년 말 실적을 공개하면서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총 700여개 점포 중 30% 수준인 200여개 점포를 향후 3∼5년간 순차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앞당긴 셈이다.

롯데쇼핑은 구조조정을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 정리 대상을 선별 중이다. 이 조직은 수익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리 대상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측은 정리되는 매장 인력은 최대한 다른 점포로 재배치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업계는 점포 정리 규모가 방대해 부분적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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